“우리 삶을 의미 있게 바꿀 소셜벤처 한자리에”…벤처기업協, 임팩트스타 데모데이

#시각장애인도 디지털 교과서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음성 해설 변환 서비스, 지하주차장 어린이 보행자 안전센서, 커피박을 이용한 친환경 깔창. 5일 서울 강남구 보코서울강남에서는 우리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변화시킬 소셜벤처의 무대가 펼쳐졌다. 12명의 창업가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경제성이 우수한 사업 모델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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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모 새더 대표가 5일 서울 강남구 보코서울강남에서 열린 2024 임팩트스타 데모데이에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임팩트스타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 소셜벤처 특화분야 참가자에게 후속 투자로 한층 더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벤처협회는 2020년부터 예창패 소셜벤처 분야 주관기관을 맡고 있다. 5년간 481명의 소셜벤처 창업가를 발굴해 비즈니스모델(BM) 고도화, 멘토링,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이들 소셜벤처의 누적 고용창출은 935명, 매출은 57억6700만원에 달한다.

벤처협회는 지난해 임팩트스퀘어와 소셜벤처 창업자를 위한 3억원의 투자 재원을 조성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소셜벤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GIIN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세계 사회투자 규모는 1조1640억달러로 추산된다. 매년 12%씩 성장하고 있다.

벤처협회는 서류 평가로 데모데이 참가 희망자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게 기업소개(IR) 스피치 멘토링, 일종의 투자제안서인 피치덱 제작 교육 등을 실시했다.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12명이 무대에 올랐다.

임팩트스퀘어, HGI, 한국사회투자 등 국내 주요 임팩트 투자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사회문제 인식과 실현 가능성, 성장전략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알리기 위해 집중했다.

동네의 마감 임박 제품을 알려주는 앱을 개발한 육각형은 제품 구매로 절약한 탄소와 금액을 공개해 재방문율을 높였다. 발음 자동 교정 훈련 앱을 만든 말과학놀이터는 언어치료사를 찾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하는 점을 내세웠다.

원요한 육각형 대표는 “대학생 4명이서 소상공인들을 만나면서 문제를 발견한 후 오픈채팅으로 검증을 마쳤다”면서 “임박 제품 판매율 72%를 달성했고,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홍보효과까지 달성했다”고 말했다.

벤처협회는 이날 참가기업에 대해 추가 검토를 거쳐 투자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임팩트스타 데모데이를 거쳐 1억원 직접 투자를 받은 솔리브벤처스는 부모를 위한 아이 발달 모니터링 앱으로 'CES 2024' 혁신상 2개를 수상했다.

이정민 벤처협회 사무총장은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창업에 도전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벤처 참가자가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벤처협회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펀딩, 마케팅, 인력 등 역량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