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 관측 망원경(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이 5일 발사됐다. 발사 13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을 시도할 예정으로 태양 연구 난제 해결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CODEX는 이날 오전 11시30분경(미국 현지시간 4일 오후 9시30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CODEX는 발사 후 10분 뒤인 오전 11시40분경 발사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현재 무인우주선 드래곤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고 있으며, 오후 10시45분경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
도킹 후 로봇팔을 통해 ISS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되며, 이 과정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CODEX는 ISS에서 90분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 태양 관측을 수행하게 된다.
CODEX는 태양 표면보다 백만 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 가장 바깥 영역 '코로나'를 관측하기 위해 천문연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공동 개발한 특수 망원경이다.
섭씨 100만~500만도에 달하는 코로나 관측은 상대적으로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관측이 불가능하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태양 연구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수행, 연구 결과는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ODEX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