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공동구매·균일가 등장”…편의점, 물가 부담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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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공동구매'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진=이마트24 앱 갈무리〉

고물가가 지속되며 편의점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공동구매, 세븐일레븐은 균일가 제품을 선보였다. 저렴한 상품·할인 혜택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공동구매' 서비스를 오픈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주류 3종을 운영 중으로 이달 중 비식품 상품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공동구매는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공동으로 구매해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다.

이마트24는 최근 그룹 인사로 이마트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를 성장시킨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이끌게 됐다. 노브랜드의 가성비 DNA를 이식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란 평가다. 올해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연계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는 균일가 제품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지난 3일 3900원으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굿(900D)투어' 푸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해당 시리즈는 전 상품 가격 끝자리가 900원으로 끝나는 균일한 금액에 가심비가 좋다는 뜻의 '굿'을 합성했다. 최근 CU는 양파, 대파, 마늘, 당근 등 채소 9종을 99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편의점은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성비 상품을 노리고 편의점을 방문하는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상품 데이터 분석기관 마켓링크의 '2024 상반기 편의점 매출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사 대용식 매출은 2년 전보다 17.6% 증가해 전체 편의점 매출 증가율 3.6%를 앞질렀다. 물가 상승으로 밥값 부담이 커지면서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은 영향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고객을 앱으로 유인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여럿이 모여 구입 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공동구매 서비스를 테스트 운영하게 됐다”며 “향후 고객 반응 및 판매 추이를 살펴보고 정식 오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