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중은행부터 핀테크까지···'금융 히어로' 발굴한 스마트금융대상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스마트금융대상은 그동안 금융산업 디지털트렌드 변화를 여실히 반영해왔다. 시중은행 디지털 전환과 부수업무 도전 그리고 핀테크 업체 혁신서비스 등 산업은 물론 우리 사회가 마주한 변화의 변곡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업체들을 발굴하고 재평가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왔다.

2021년 시작한 스마트금융대상은 1회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 한국 핀테크 산업을 이끌고 있는 관계기관이 참여해 격을 높였다.

첫 회부터 결제와 송금, 로보어드바이저, 인슈어테크, 인증, 자산관리 등 핀테크 혁신 부문 사업자들이 다수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엄정한 심사를 위해 전자신문은 각 분야 전문가를 심사평가단으로 위촉, 두 차례에 걸친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치는 등 상의 권위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1회 대상(금융위원장상)은 KB국민은행과 카카오페이를 선정했다. KB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은 은행이 통신업을 넘어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점을 인정받았다. 리브모바일은 올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부수업무 허가를 받는 등 혁신금융서비스로 순항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를 하면 1000원 미만으로 남은 동전을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하는 알모으기 서비스로 대상 영광을 안았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제공되는 알 리워드를 이용해 펀드 투자를 경험하는 서비스로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결제와 펀드를 연결한 새로운 투자 서비스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회에서도 시중은행 돌풍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음식주문 플랫폼 '땡겨요'로 대상을 차지했는데, '금융권 최초 배달 앱 플랫폼을 통해 타사 대비 낮은 중개수수료, 당일정산 및 광고 없는 리뷰 기반 추천 등으로 플랫폼 이용자 및 참여자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단은 특히 비금융 플랫폼을 연계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금융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는 것에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는 후문이다.

2회 연속 대상을 받은 KB국민은행은 각종 전자증명, 국민비서, 전자문서 및 영수증, 신원 인증 등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KB월렛'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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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스마트 금융대상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쿼터백 그룹.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왼쪽)과 장두영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지난해 열린 3회 스마트금융대상 대상(금융위원장상)에서는 접수작 규모가 2회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며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2023년 대상 영예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쿼터백에게 돌아갔다. 중소 핀테크 기업으로 처음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쿼터백그룹은 마이데이터 분석 및 진단을 통한 목표기반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 핵심기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로봇어드바이저 기반 테크기업에게 대상이 돌아간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은퇴 자산, 자금 고갈 가능성을 반영해 생애주기 전반에 따른 투자·인출 솔루션을 제공, 개인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3회 수상기업과 서비스는 2024년에도 활발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금융대상이 금융산업 혁신성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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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스마트금융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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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제1회 대한민국 스마트금융 대상 금융위원장상 금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성채현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오른쪽)가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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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제1회 대한민국 스마트금융 대상 금융위원장상 빅테크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오른쪽)가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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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스마트금융대상을 받은 국민은행.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왼쪽)과 성채현 KB국민은행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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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스마트금융대상을 받은 신한은행.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왼쪽)과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