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립', 신규 사용자 유입 가속…“챌린지 참여 70%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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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립 클파원챌린지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숏폼 콘텐츠 서비스 '클립'으로 신규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다양한 숏폼 챌린지를 수행하면서 MZ세대 유입을 확대한다. 블로그·카페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서비스를 일궈온 네이버가 콘텐츠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누구나 자신이 즐겨 찾는 장소를 숏폼으로 소개하는 '클파원챌린지' 기간 동안 월 평균 7만개에 이르는 챌린지 클립이 생성됐다.

이는 클파원챌린지가 진행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결과다. 클파원챌린지가 진행되면서 젊은 사용자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0대 참여자 비중이 챌린지 기간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0~30대 참여자 비중은 전체 참여자의 약 73%에 육박했다. 참여자의 75%는 이전 챌린지 참여 경험이 없는 신규 참여자였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클파원챌린지에 대한 젊은층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누구나 네이버TV 채널을 개설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고, 지난달에는 마이(MY)플레이스 리뷰로 클립 생산, 챌린지 참여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프로야구·축구·배구 등 '스포츠 직관'과 재즈페스티벌, 워터밤 등 '야외 페스티벌'과 클립을 연결하기 위한 챌린지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경기장이나 축제 현장 분위기를 공유하는 챌린지들이 젊은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직관챌린지' 참여자의 약 60%는 20~30대다.

네이버는 서울재즈페스티벌,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워터밤, 파크뮤직페스티벌, 송크란 뮤직페스티벌 등 화제성 있는 페스티벌과 협업을 진행했다. 페스티벌 챌린지 클립의 재생 수는 4억 뷰에 달했다. 페스티벌 챌린지 기간 동안 20~30대 사용자 방문이 평소 대비 30%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달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참여하는 '코노챌린지'로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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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립 페스티벌 챌린지 〈자료 네이버〉

클립은 네이버가 지난해 8월 시작한 숏폼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의 4탭 중 하나로 클립을 배치했다. 블로그, 플레이스, 치지직 등 핵심 서비스에 클립을 노출하면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다양한 챌린지를 개최하면서 젋은 신규 사용자를 네이버 서비스에 끌어들이고 있다.

네이버 클립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오는 배경에는 블로그, 지식iN, 카페, 밴드 등 UGC 서비스를 일궈온 네이버의 경험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젊은 사용자 유입이 확대되는 블로그 서비스 등과 시너지를 내면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챌린지로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다양한 취향의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활기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네이버 클립이 숏폼 형식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트렌드가 시작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다양한 챌린지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