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이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회공헌 분야로는 '환경'이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23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247개사 응답) 대상으로 분석한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1개사 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석기업 1개사 당 평균 이익이 2022년 7767억원에서 2023년 4847억원으로 37.6% 급감했지만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5.0% 증가했다. 특히 분석기업의 9.1%(20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사회공헌을 이어나갔다.
국제적으로 환경 관련 제도화가 빨라지면서 많은 기업이 신규 사회공헌 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관리, 순환 경제, 친환경 기술 투자와 상품개발, 환경 보전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롭게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환경' 대상 프로그램이 23.9%로 가장 많았다. '아동·청소년'(21.8%), '지역사회 발전'(15.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 대상 사업 비중은 2022년 4.1%에서 2023년 8.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은 지속가능경영 이슈 중 환경(40.2%)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36.0%), 거버넌스(23.8%)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환경: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관리'(55.2%) △사회: '안전·보건'(28.1%) △거버넌스: '준법·윤리경영'(37.0%)을 꼽았다.
기업들은 ESG 경영 추진 애로사항으로 '지속가능한 공시 등 국내외 ESG 관련 규제나 정책 대응'(39.3%), '관련 비용 부담'(17.2%), '조직 내 ESG 경영 인식·협조 저조'(15.6%) 등을 지적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