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지난해 정시 상위권 학생의 선택은?…인문계 '경영' 자연계 'AI·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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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지난해 정시 합격점수 상위권 학과 중 인문계는 경영학과, 자연계 AI와 반도체 학과의 점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자료를 발표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지난해 정시 합격점수 상위권 학과 중 인문계는 경영학과, 자연계는 AI와 반도체 학과가 가장 점수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3일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 정시 대학별 합격점수 결과를 공개했다. 국수탐 백분위 평균 최종등록자 상위 70%컷을 기준으로 한 결과 자연계열은 AI와 반도체, 인문계열은 경영학과에서 신입생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열 합격점수 상위 3위권 이내 학과에 진입한 31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미디어, 통계, 행정학과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식으로 2021학년도에는 경영, 경제학과가 각 5개, 2022학년도에는 경영, 경제, 행정 학과가 각 4개, 2023학년도에는 정치, 외교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어문계열 학과는 2021학년도 3개학과, 2022학년도 1개 학과, 2023학년도에는 1개 학과가 있었지만, 지난해 10개 대학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에는 진입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어문계열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에서는 상위 3위권 이내 학과에 진입한 39개 학과 중 AI학과와 반도체학과가 각 5개 학과로 가장 많다. 이어 컴퓨터 4개, 전자·전기, 화학, 화학공학 각 3개로 순위에 들었다. AI학과와 반도체학과 모두 2021학년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 관련학과는 2023학년도, 2024학년도 연속 상위 3개 학과에 진입한 대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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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계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농경제사회학부로 평균 점수 98.5점이었다. 자연계에서는 수리과학부가 98.5점으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 인문계에서는 문화인류학과 94.3점, 자연계에서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인공지능학과, 화학과, 전기전자공학부, 생화학과, 생명공학과, 도시공학과가 95.0점이었다. 고려대 인문계에서는 자유전공학부가 95.9점, 자연계에서는 스마트모빌리티학부 96.6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경영·경제·미디어 관련학과에 집중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어문계열은 최상위 합격점수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자연계는 AI·반도체 등 신설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 선호도가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학과보다는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도 여전히 높다”면서 “인문계열에서도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신설학과 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