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이 상업용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를 종료한다. 생활 인테리어 및 고감도 리빙 카테고리에 치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은 최근 카페·음식점 등 상업용 시공 중개 서비스를 종료했다. 추가 시공 중개 문의는 받지 않으나 계약에 따라 A/S 기간이 남은 이용자에게는 사후 서비스를 보장한다.
그간 오늘의집 내 상업 시공은 매출의 극히 일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중 0.1%를 하회했다. 이는 오늘의집 내 개인 이용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분야를 찾는 다수 고객은 주거 시공에 대한 수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인테리어 상담 신청 건수는 최근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카페·음식점 등 소규모 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 시장이 주춤하는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프롭테크 포럼 '인테리어 마켓 오버뷰 2024' 리포트에 따르면 인테리어 시장은 소득 수준, 경기 상황 등과 연동되는 특성을 보인다. 국세청 '연령별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자영업자 수는 약 91만명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과 가게를 구하려는 기업과 자영업자 고객의 요구 사항이 디테일해지고 있다”며 “이는 이미 갖춰진 공간을 찾아 간판만 교체하고자 하는 것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오늘의집은 주거용 인테리어와 홈퍼니싱 분야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특히 고가의 가구 소품 등에 주목한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활용, 플랫폼 내 상품 구매 편의를 제고한다. 인플루언서 풀을 키우고, 인테리어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판매 물품 또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부터 국내 신진 디자이너 가구 제품을 큐레이션 해 판매하는 바이너리샵을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상업용 인테리어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며 “당분간은 이용자 수요가 많고 고관여 상품인 주거용 인테리어 분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