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에서 잇따라 터진 막말과 실언으로 선거가 예측불허로 치닫고 있다..
미국 대선에 돌출 변수가 쏟아지면서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우리 재계와 정치권도 숨죽일 수밖에 없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우리 정부는 내년도 정책방향을, 기업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새로 점검해야할 것이다.
최근 승기를 잡은 듯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애리조나 유세에서 “우리(미국)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는 말로 미국내 600만명 이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은 물론 라틴계 유권자를 발끈하게 했다.
이는 해리스측에게 호재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를 쓰레기라고 비유하며 해리스 후보측도 마냥 즐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승기를 놓고 경합주에서 표심을 얻어야 하는 양측 후보로서는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미 대선후보 공약 분석에 따르면 양측간 우리나라의 산업별 희비는 크게 엇갈린다.
해리스 후보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대다수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존 자동차, 배터리, 방위 산업에서 분위기가 이어질 지 관심이다.
트럼프가 승자가되면 미국 주도 국제 반도체 분업구조 변화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 통제 수준이나 범위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 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혜택이 축소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은 커진다.
자동차 산업에선 전기차 관련 보조금과 환경규제 이슈가 있다. 해리스는 IRA 전기차 구매 및 보조금 유지를 트럼프는 전기차에 대한 정부지원 축소 및 폐지 입장을 각각 내세운다. 배터리 산업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불확실성이 특히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리는 선거 판세를 잘 살피면서 실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부와 재계는 시나리오별로 대처할 수 있는 정책과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주요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우리 입장과 목소리를 잘 전달할 채널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미국 현지의 다양한 싱크탱크를 활용해 아웃리치를 전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야 가뜩이나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 경제 위기 파고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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