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TV·가전서 두 자릿수 이익 성장…“내년 추가성장 기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홈과 스마트싱스 플랫폼 중심의 AI 가전과 TV를 글로벌 시장에 소구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는 3분기 매출 14조1400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39% 성장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DA사업부도 프리미엄 AI 가전 신제품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성장했다. 계절 비수기와 해상 운임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 혹은 소폭 흑자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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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현지시간)부터 10일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시티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전시 주제인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소개하고 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올해 중남미·인도 등 일부 신흥시장을 제외하고 한국·미국 등에서 경기 침체와 수요부진을 겪었다.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판촉 행사가 잇달아 열리는 데다 내년 선진시장 중심으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일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해 실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비스포크 AI'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AI 가전·TV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올해 전체 가전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AI 가전시장 선점 측면에서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분위기다.

TV 사업에서는 네오 QLED, QLED, OLED 등 주요 라인업에서 보급형 제품군을 확대해 대수 기준 시장점유율 수성에 나서기로 했다.

9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공세가 심화한 만큼 초대형 TV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는 “네오 QLED와 OLED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중저가 수요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주요 엔트리급 라인업을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과 제조 기술력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