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고안한 화질 평가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이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 표준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평가법은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는 동일한 색을 시청자별로 다르게 인지해 왜곡이 발생하는 현상을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흰색을 보더라도 시청자 시세포 민감도에 따라 푸른 빛이나 노란 빛이 섞인 색으로 다르게 보는 경우다.
평가법은 자연광과 유사한 조명 아래서 7가지 표준 색을 기계로 정밀 측정한 색과 사람이 눈으로 보는 색 차이를 수치화해서 계산한다. 일반 시청자가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영상 판독이 필요한 의료 업계나 동일 장면을 여러 명이 공동 작업하는 영상 제작 업계 등 높은 색 정확도를 요구하는 산업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표준 제정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은 유장진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이 지난 15일 IEC로부터 'IEC 1906 어워드'를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디즈니 스튜디오랩과 함께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색 인지 차이에 관한 공동 연구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