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조립설비 전문기업 엠오티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용접 기술을 바탕으로 각형 배터리 조립장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마점래 엠오티 대표는 30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회사 가치를 지속 상승시켜 글로벌 이차전지 조립 설비 시장 선도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제조 공정은 전극, 조립, 활성화 공정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엠오티는 각형 배터리 조립 공정에 쓰이는 양·음극에 탭을 접착해 전류를 흐르게 해주는 탭 웰딩 장비와 배터리 형태로 모양을 형성하고 밀폐해주는 패키징 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만든다.
회사는 현재 삼성SDI에 조립공정 핵심 설비인 탭웰딩과 패키징 설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모로우, 포드, SK온, 빈패스트 등에 장비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엠오티는 세계 최초로 초음파와 레이저 웰딩 기법을 적용한 조립 설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후발 업체 대비 2~3세대 앞선 양산 적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2세대 초음파 용접의 경우 이물 발생이 불가피하고 배터리 용량 상승에도 한계가 있었다. 3세대부터는 레이저를 활용해 직접 용접하면서 열변형과 이물유입을 방지하고 균일한 용접 품질로 배터리 용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엠오티는 여기에 절곡 공정을 추가해 3D 형상 가공이 가능한 4세대 용접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더 높은 설비 당 수주 금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엠오티는 상장을 통해 175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210억~24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4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1월 7~8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