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 칩 개발…엔비디아 의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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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칩을 개발하고 생산을 TSMC에 맡긴다는 것이다.

오픈AI의 AI 자체 칩은 추론용 AI 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추론에 특화된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과 지난 몇달 간 협력해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훈련용 AI 칩에 대한 수요가 더 크지만, AI 애플리케이션(앱) 배포가 늘어남에 따라 추론용 AI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는 당초 자체 AI 칩 개발과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영역은 포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자체 AI 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위해 5조∼7조달러(약 6900조~9700조원)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투자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은 “오픈AI가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때문에 파운드리 계획을 현재로서는 포기했으며, 대신 사내 칩 설계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AI 칩 공급처를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식통은 “오픈AI는 칩 공급을 다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왔다”며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과 함께 AMD 칩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오픈AI는 칩 설계를 위한 다른 요소를 개발하거나 확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AI 칩 설계를 위해 다른 기업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의 전략이 자세히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픈AI는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과 같이 업계 파트너십과 내외부 방식을 혼합해 칩 공급 확보와 비용을 관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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