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바이오 매출 '1조 클럽' 뉴페이스…보령·차바이오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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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본사 전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초 발생한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3분기 외형 성장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조원 문앞까지 갔던 보령과 차바이오텍은 올해 1조원 클럽 가입 가능성이 높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3분기 누적매출 76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84억원보다 20.9% 성장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한 271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증권사 컨센서스 265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도 1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대형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을 활용한 전문의약품 기반 성장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보령은 2021년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후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매출 7000억원, 2023년 매출 8000억원을 뚫었다.

매출 성장 핵심 동력은 회사 대표 의약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다. 카나브 패밀리는 2011년 3월 출시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등 복합제 4종을 의미한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HK이노엔 '케이캡'을 카나브 패밀리와 공동판매하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증권가는 보령의 올해 연간 매출액 1조원 돌파를 전망한다. 이달 초 상상인증권은 보령 연 매출 1조323억원, BNK증권은 1조41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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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9540억원으로 아쉽게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차바이오 그룹 지주사 격인 차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9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호주의 신규 클리닉,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신사업 관련 투자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2017년, 2019년 두 차례 투자했던 싱가포르 내 병원 그룹인 싱가포르메디컬그룹(SMG)이 종속회사로 편입돼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차바이오텍은 SMG 지분 64.2%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MG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각각 1190억원, 241억원이다.

차바이오 그룹 내년 매출 예상은 더 좋다. 내년 2월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시행될 것에 대비해 중대·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첨단재생치료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아니지만 내년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워너비 1조 클럽으로는 동국제약, HK이노엔, 중외제약 등이 꼽힌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