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동가치산정(AVM) 서비스 '개화'…대출 갈아타기 활성화·전세사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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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가 자동가치산정모형(AVM) 서비스를 활성화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도 길을 열어준 영향이다.

29일 프롭테크 업계에 따르면 다수 기업이 AVM을 고도화하는 있다. AVM이란 알고리즘을 통해 부동산 자산 가치를 자동으로 산정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부동산 투자, 은행 대출 심사, 세금 산정 등에 사용한다.

빅밸류 AVM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전국 주택 거래 추세 △비정형 주택 거래 특징 △지역별 특징 △선호 요소 변화 등을 실시간 재학습해 최신 시세를 산출한다. 최근에는 상가 임대료 시세에 힘을 주고 있다. 부동산 종류별 상이한 시장원리를 반영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담보·매매·임대 등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시장 데이터를 수집해 최신 시장 상황에 맞는 평가 결과를 도출한다.

에이플러스리얼티는 금융기관에 전국 모든 유형 부동산에 대한 △보유 부동산 시세 △자산 분석 △자산전략 등 부동산 자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산분석·세금 다중분석이 가능한 시뮬레이터가 특징이다. 매물정보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결합, 인사이트도 발굴한다. 공공데이터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토지형상 등 개별요인 보완 작업도 추진한다.

밸류쇼핑은 아파트부터 구분상가 등을 포함한 6개 부동산 유형의 AVM을 보유하고 있다. 감정평가법인과 공동작업으로 부동산 데이터 확보가 용이하다. 로직을 개선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중이다. 공간의가치는 주거, 상업, 산업, 숙박, 토지 등 전국 모든 부동산에 대한 100% 커버리지를 갖췄다. 상업용 부동산에 특화된 공간 데이터 수집을 통해 비정형 부동산 가치 산정 정확도를 올리고 있다. 토지 및 건물정보와 유동인구, 상근인구를 통합해 데이터 정밀도를 향상한다.

프롭테크 업계는 AVM 활용도가 지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의 업무 자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능력도 향상된다. 변동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가 용이하다. 전세사기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급격한 부동산 가격 변동이 포착되면 이를 빠르게 확인한 뒤 대처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AVM을 통해 대단위 아파트 이외에 다양한 부동산의 온라인 대출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말 AVM 협의회도 생기는 등 기술 및 서비스 품질 표준 제정에 속도가 붙는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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