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대학, 청년 취업위해 타 대학·지자체와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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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취업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일본 기업 담당자들과 취업 면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이 청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타 대학, 지자체 등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이 단독으로 취업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보다 여러 대학과 기관이 협력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서울의 한 대학 취업팀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학 혼자 홍보하고 취업만 잘 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대학과 대학, 대학과 지자체 등의 연계가 필수”라면서 “대학이 기획하고 진행할 때보다 취업에 대한 인식과 교육, 취업처 발굴 등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삼육대는 다음 달 4일부터 국민대, 성신여대, 서울대 등 서울 북부지역 대학과 연합해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는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각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와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나흘 동안 진행되는 박람회에서는 전·현직 인사 담당자가 참여해 단계별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박람회는 대학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청년도 참여할 수 있다.

삼육대 대학일자리센터본부 관계자는 “한 대학이 주최하는 것보다 4개 대학이 협력하면 4개 대학 학생 참여와 주변 지역 청년까지 홍보하는 효과가 있어 더 많은 청년의 관심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역 거버넌스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전·현직 인사 담당자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취업 최신 트렌드와 실무적인 조언을 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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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는 최근 '청년고용협의회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지역 청년이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립대 주도로 지난해 발족했다. 대학뿐만 아니라 정부(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자체(동대문구청), 경제단체(서울경제진흥원) 등 4자 간 협력 네트워크다. 위원회에서는 청년 고용 활성화를 위한 각 기관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의 주 목적은 서울시립대 학생을 비롯해 관내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취업 교육을 제공하도록 협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청에서는 취업 프로그램 제공, 서울경제진흥원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립대는 체계적인 취업 상담을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립대 학생처 관계자는 “일자리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나 학생들이 잘 모르는 정책을 홍보하고 고용정책을 잘 알릴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런 부분이 학생 및 청년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은 '그냥 쉰다'고 답한 숫자가 44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6만9000명이(18.5%) 늘어난 숫자다. 지난 5년간 60세 이상 취업자는 43% 늘어났지만 20대 취업자는 4.7%가 줄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