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백서 200여일 만에 공개… “당정갈등 부각 우려해 끙끙 앓다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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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세번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참패의 이유로 당정관계를 꼽았다. 또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도 또 다른 패배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28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에 총선 백서를 보고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이날 여당이 공개한 총선백서는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에 따르면 총선 패배 원인은 △불안정한 당정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공약) 부재 △조직 구성 및 운영의 비효율성 △효과적인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연속성 부재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이다.

특히 선거 전부터 확인된 낮은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관리가 부족했으며 의대 정원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실패했다는 취지로 서술했다. 아울러 당정 대립이 집중 부각될 것을 우려해 당이 적극적으로 싸우지 못했다는 점도 담겼다.

또 현역의원 재배치나 비례대표 연속 공천, 징계·형사처벌 전력자 공천, 호남·사무처당직자 배려 부족 등도 원인으로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6대 개혁과제로 △당 정체성 확립 및 대중적 지지기반 공고화 △미래지향형·소통형 조직 구조로 개편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및 홍보 역량 강화 △공천 시스템 조기 구축 및 투명성 강화 △취약지역 및 청년·당직자 배려 기준 구체화 △비전을 가진 싱크탱크 등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을 제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 총선백서와 관련해 “평가는 백서가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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