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십일리터', 프리-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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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토털 건강관리 앱 '라이펫'을 운영 중인 기업 십일리터(대표 김광현)가 프리(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JCH인베스트먼트-오픈놀, 강원대기술지주-더존비즈온,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등이 참여했으며, 시드 투자에 참여했던 씨엔티테크 역시 이번 라운드에서 팔로우온(후속)으로 투자했다. 십일리터 누적 투자금은 1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십일리터의 핵심 기술은 집에서 스마트폰 사진만으로 반려동물의 진행성 질환 유무와 진행 정도를 판별할 수 있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이다. 특히 슬개골 탈구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의 경우, 임상시험을 통해 민감도 97.6%, 특이도 98.8% 등 높은 진단 정확도를 인정받아 국내 1호로 동물용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1월 SCI급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 수는 8만건이다. 최근에는 치주 질환, 비만 등으로 대상 범위를 확장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총 5개 적응증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행성 질환을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는 350종의 영양제, 보조제, 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간편손해보험대리점 자격 취득을 통해 11월부터 실제 펫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AI가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된 사진을 분석해 건강할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독특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진행성 질환 판별 API를 삼성화재, 헥토이노베이션 등 여러 대·중견기업에 B2B로 납품하고 있다.

십일리터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건강 상태 분석부터 지속적인 관리, 치료비 대비까지 홈케어의 모든 과정을 통합해 시장 내 점유율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영문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정식 출시해 미국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자사의 차별적인 AI 기술이 커머스, 펫보험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의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음에 투자사들이 공감해 주었기에 프리-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클로징할 수 있었다”면서 “반려동물 건강을 관리할 때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아플 때는 적시에 동물병원에 방문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반려동물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