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이스트 손잡고 XAI 속도 10배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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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 속도를 10배가량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XAI 관련 연구 성과 특허를 출원하고,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기술 기반 금융 혁신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XAI 속도를 10배 가량 높였다. XAI는 AI 알고리즘이 특정 결과를 도출하게 된 과정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기술이다. 복잡한 알고리즘을 설명해 AI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고, 기술 전문가와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카카오뱅크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XAI를 적용해 실시간 금융거래 모니터링으로 금융 사기를 예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을 통해 알고리즘 속도를 개선했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와 카이스트 설명가능인공지능연구센터가 협력해 XAI 알고리즘 가속화를 연구했다. 카카오뱅크가 초기 FDS에 적용한 XAI 알고리즘은 소요 시간이 최대 3초가량 소요돼 이를 1초 미만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이스트는 가속화 알고리즘 'SAMSHAP'을 자체 개발해 XAI 속도 향상을 이끌었다. 해당 알고리즘은 속도 측면에서 10배 성능 향상뿐 아니라, 정확도 측면에서도 기존 모델과 유사도를 유지해 속도와 정확도 모두 충족하는 알고리즘 개선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실시간 금융 거래 모니터링과 이상거래 탐지에 있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분석·검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알고리즘을 FDS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관련 연구 성과 특허 출원 및 학술지 게재 등으로 금융 기술 분야 연구 성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가속화된 알고리즘을 FDS 외에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폭넓게 적용해 AI 모델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는 금융거래에서 AI 신뢰성을 높이고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걸음”이라며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