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근 3D 프린팅 건설기술 특허출원 증가율이 높아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한국, 미국, 중국, EU,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최근 10년(2012~2021년)간 3D 프린팅 건설기술 출원이 167건으로 중국(533건), 미국(276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출원된 3D 프린팅 건설기술은 8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45.3%씩 증가해 2021년 231건으로 늘어났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출원 증가율만 보면 13%로 세계 1위다.
특히 2014년부터 출원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주요국이 3D 프린팅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내놓은 효과로 보인다.
3D 프린팅 건설 분야 출원인을 분석한 결과 기업이 연구·개발을 주도(68.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83.3%), 독일(97%), 프랑스(96.4%)는 기업 출원 비율이 매우 높다. 다만 한국은 기업(34.7%), 대학(30.5%), 개인(17.4%), 공공(17.4%) 등 다양한 출원인에 의해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다출원인을 살펴보면 씨카 SIKA(50건, 스위스), 지이GE(49건, 미국), 중국건설CSCEC(42건, 중국) 등으로 대부분 건설사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건설기술연구원(0.9%, 13건), 연세대(0.7%, 10건), 세종대(0.4%, 6건), 하이시스 및 디원테크(각각 5건) 등 연구소, 대학, 기업체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한국은 3D 프린팅 전문 중소벤처기업이 선전하고 있다.
한지혜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3D 프린팅 건설은 건축폐기물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건설방식으로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구조물을 지을 수 있는 미래 첨단기술”이라며 “3D 프린팅 건설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고품질 심사와 함께 특허 통계 제공 등 산업계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