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고교 선택할 때 '학교알리미' 어떻게 활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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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선택 시 학교의 객관적 정보를 얻기 위해 '학교알리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고교 선택을 앞둔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커지는 시기다. 각 고등학교의 객관적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곳이 '학교알리미'다. 학교알리미에서 공시되는 항목 중 어떤 것을 확인하면 좋을지 체크해 봤다.

학교알리미 접속 후 관심 있는 고등학교 이름을 입력하면 여러 공시정보가 제공된다. 그 중 '학생현황'을 통해 학교의 기본적인 정보를 볼 수 있다. 세부 항목 중 학교현황을 통해 학급수,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교육환경이 무조건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보다 학생수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된다. 학생수 변화가 적은 고교라면 대체로 지역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교라 볼 수 있다.

'졸업생 진로 현황'에서는 졸업생의 4년제 대학교, 전문대학, 국외 진학 현황과 취업자, 기타 등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기타'는 대부분 재수생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다만 이 비율이 높다고 해서 해당 고등학교 학업역량이 낮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오히려 '기타' 비율이 높은 경우, 학생들의 대학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강남구 소재 고교의 '기타' 비율은 전국 고교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항목은 '교육활동'이다. 학교 교육과정은 어떠한지, 교내 교육활동에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함으로써 고교 입학 후 생활을 짐작해볼 수 있다. 대입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대학들이 정성평가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활동 항목을 통해 고교 생활을 그려보는 과정은 학생부전형을 준비하는 첫 걸음이다.

세부 항목 중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내용은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이다. 여기서 학년별 교육과정 편성(시간 및 단위 배당)을 확인할 수 있다. 고교 1학년 때는 공통과목 위주로 수업을 듣다가 2학년부터는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기 때문에, 각 고등학교가 어떻게 교육과정을 편성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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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운영 특색사업 계획'에서는 각 고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율활동이나 특색활동, 수준별 수업 계획 등 여러 내용이 담긴다. 재학생 모두가 참가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일부 지원자만 신청하여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목록을 살피며, 나의 강점이 잘 살아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어느 고등학교가 지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고교 선택의 기준이 된다.

'동아리 활동 현황'을 통해서는 각 학교의 동아리 목록을 확인할 수 있고, 일부이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어떤 것인지까지 공개하고 있는 고등학교도 있다. 동아리는 학생의 교과과정 외 관심과 역량을 보여줄 수 항목으로, 잘 활용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학업성취사항'은 성적과 관련된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어 특히 중요한 항목이다. 먼저, '교과별(학년별)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을 통해 평가의 종류와 반영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와 같은 시험에서 과목별 주관식(서답형) 문제 비율은 어떠한지, 수행평가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확인 가능하며, 수행평가 방식이나 평가 기준을 공개하기도 한다. 선생님들의 담당 과목이나 시험 평가 방식이 매년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의 전체적인 평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에서는 학기별, 교과목별로 평균성적, 표준편차, 성취도분포비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은 경우에는 많은 학생이 학업에 대한 열의를 가진 고교라 평가한다. 평균이 낮고 표준편차가 큰 경우에는 학생 간 학업역량 차이가 큰 고등학교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선택이 곧 대입의 유불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각 고등학교 특성을 알고 나의 성향, 학업 역량과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며 “고교 알리미를 통해 학교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되고, 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교교육계획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