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빛고을 광주에서 광융합산업 활짝 꽃피운다

29~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60여개 기업·기관 120여개 부스 참여
광융합산업 최신 기술·신제품 총출동…수출 상담회·콘퍼런스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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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포토닉스 코리아 2023' 전시장 전경.

광융합산업은 지난 2000년 광주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일환으로 육성해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힘입어 광주 광산업 총 매출은 첫 해 1100억원에서 2010년 2조5400억원으로 무려 23배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의 '효자산업'으로 부상했다. 그러다 2012년 이후 중국의 대량 투자 및 저가 공세에다 글로벌 선진업체의 광융합 신사업 투자 등으로 국내 기업은 사업 철수와 경영 악화 등 침체국면에 빠졌다.

비록 국내 광융합산업 성장세는 점점 둔화됐으나 관련 업계는 인공지능(AI)·센서 등 타 산업 분야와 기술 융·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업·기술 간 융합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광융합기술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승부처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광융합산업을 국가주력산업으로 육성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력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과 제도를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광융합산업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광융합산업전시회인 '포토닉스 코리아 2024(제22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가 29~30일 이틀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포토닉스 코리아는 2001년 '국제광산업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광융합산업 전문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올해 전시회는 '광융합산업 중심도시' 광주에서 광의료·바이오, 광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스마트조명 등 미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성장동력인 광융합기술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세계 광융합 관련 유망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광융합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주요 전시 품목은 △광통신(광송수신기, 광분배기, 광커넥터, 광케이블 등) △광조명(상업·주거·공공형조명, 특수조명) △광의료바이오(정형외과용 치료재료, 광초음파 의료기기 등) △광정밀(광센서, 광계측기기) △광소재부품(광통신 모듈, 광학 렌즈, 광섬유 등) △광영상정보(LCD, 영상표시 기기 등) △광결상정보(디지털·모바일 카메라, 자율주행 카메라 등) △광에너지(광에너지 변환 및 저장장치 등) 등 광융합 8대 분야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광융합산업 관련 60여개 기업·기관, 120여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그린카진흥원, 전남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옵토닉스, 엔에이치네트웍스, 한국알프스, 오이솔루션, 우리로, 티디엠 등의 광융합산업 관련 기업이 광통신 부품과 광융합 응용분야에서 최신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옵토닉스는 7가지 간단한 동작으로 몸전체 균형과 향후 골격근계 문제점을 예측할 수 있는 '탱고 바디(Tango Body)'를 처음으로 보인다. 엔에이치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엣지디바이스 기반 플랫폼인 '지하차도 침수 예측 모니터링 시스템' 및 '전기차 충전소 AI 화재 조기 예측 시스템'을, 한국알프스는 공중에 표시된 아이콘을 조작할 수 있는 비접촉 조작장치 '스탤스 공중 인터페이스' 등 세개 제품을 전시한다.

오이솔루션은 100기가비피에스(Gbps) 코히어런트 기술을 적용한 고사양 광트랜시버 두 종류를, 우리로는 대한민국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대표하는 단일광자라이다수신소자(SSPM), 단일광자검출소자(NFAD) 제품 등을, 티디엠은 골 재생 및 골절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저강도 펄스형 초음파 치료기(LIPUS)를 출품한다.

미국·일본·베트남 등 세계 8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개최하는 수출상담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이익 창출을 모색하는 비즈니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회는 수출 상담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과 84억원의 수출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 기간 세미나장에서는 한국광기술원이 주관하는 △광융합 기술사업화 아이디어 및 제품디자인 공모전 △ETRI 호남권연구센터 테크 데이 △레이저 첨단 기술 등을 주제로 광융합기술 콘퍼런스가 열린다. 레이저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전략과 레이저 기술 개발 동향 및 발전방향, ETRI 호남권연구센터의 보유 기술 공유로 지역 산·학·연 간 기술협력 강화 등 광융합산업 관련 정보 교류 및 네트워킹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동근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장이 되고 최신 광융합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광융합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도약하고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