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필리핀 통상산업부 지식재산청과 함께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24 한국-필리핀 저작권 정부 간 회의 및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2011년부터 필리핀 지재청과 10년 이상 저작권 분야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2년에는 저작권 필리핀사무소를 개소하고 2014년에는 '저작권 분야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는 필리핀 지재청이 주최하는 '제2회 필리핀 국제 저작권 서밋'과 연계해 정부 간 회의와 포럼을 진행한다.
올해 12회 차를 맞이한 '한-필 저작권 정부 간 회의'에서는 △저작권 법제 동향과 △저작권 집중관리제도, △불법유통 등 저작권 침해 대응, △협력과제 등 크게 4개 의제를 다룬다. 특히 필리핀 지재청이 보유한 저작물 불법 유통사이트의 접속차단 권한을 활용해 케이-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유통하는 사이트에 대해 신속하게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14회 차를 맞이한 '한-필 저작권 포럼'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창작자 권리 강화 및 콘텐츠 보호'를 주제로 3개 분과를 구성했다. 한국 측에서는 우리 저작권 제도와 산업을 이끄는 핵심 공공기관인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3개 기관이 주제 발표를 맡아 한국의 저작권 교육과 저작권 보호, 콘텐츠산업 진흥 시스템을 소개한다. 필리핀 정부가 한국 저작권 정책을 벤치마킹해 현지 저작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발표 기관들도 필리핀 당국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필리핀 현지에서 사업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저작권 인식 제고와 침해 대응 체계 마련 등 해외에서의 저작권 환경 개선이 매우 중요한 만큼 문체부는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해외에서 우리 저작권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