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티앤씨, UNMC와 손잡고 디지털 치료제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

ADHD 및 우울증 치료 위한 디지털치료제 공동 연구와 현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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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명 히포티앤씨 대표(오른쪽)와 델리 데이비스 미국 네브라스카대학병원(UNMC) 총장이 디지털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히포티앤씨가 미국 네브라스카대학병원(UNMC)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히포티앤씨(대표 정태명)는 지난 21일(현지시간) UNMC(총장 델리 데이비스)와 디지털치료제 공동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히포티앤씨에서 개발한 ADHD 진단치료제 AttnKare-D와 우울증치료제 BlueKare의 현지화를 위한 마케팅 협력을 비롯해 정신장애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치료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네브라스카 오마하에 위치한 UNMC는 연간 예산 10억달러(1조3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주립학술건강과학센터다. 미국정부에서 풀브라이트 미국 학술 프로그램 최고 제작 기관으로 선정한 연구 중심의 대학병원으로서 미국 191개 의과대학 중 6위를 차지하고 있다.

UNMC 정신건강의학과(학과장 하워드 리우)는 40여명 교원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에 주력해 정신장애 환자들을 위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학과장 리우 교수는 지난 6월 한국에 방문해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과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히포티앤씨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NMC가 새로 건축하는 크리스탈빌딩에 입주해 대학으로부터 공간과 인력을 지원받게 된다. 한미디지털치료제공동연구센터(가칭)는 디지털치료제와 관련된 AI 기반 기초연구를 비롯해 현지 임상시험과 마케팅 등을 협력하게 된다.

UNMC는 히포티앤씨와 2023년도에 ADHD 진단제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한 바가 있다. 현재 한국정부 국책과제 일환으로 조울증 치료제를 함께 개발 중이다. UNMC 측 실무 담당자 황순조 교수는 세브란스를 졸업하고 미국정신건강연구소(NIMH)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미국 정부로부터 디지털치료제 연구비 지원을 추진 중이다. 현재 박사후연구원 1명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태명 대표는 “4년간 개발한 의료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 “디지털치료제는 이제 막 개화하는 혁신 분야로 누가 먼저 시장에 진입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지가 관건이며, 대학 명성에 매달리기보다 실질적으로 조력이 가능한 파트너가 필요해 UNM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UNMC와 협력이 히포티앤씨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다른 한국 기업들에도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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