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형부터 OS 최신화
'원 UI' 인터페이스 통합
갤럭시 생태계와 연결성↑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용체계(OS)를 탑재한 기기에 최대 7년까지 OS를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스마트 TV부터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크리스털 UHD TV' 중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타이젠 OS 7.0을 최신 버전 8.0으로 최신화하는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QLED, OLED, 네오 QLED, 네오 QLED 8K 등 크리스털 UHD보다 상위 라인업 등 일부 2023년형 TV들을 포함해 올해 출시한 스마트 TV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타이젠 OS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밝힌 '최대 7년 최신 타이젠 OS 보장'을 이행하는 과정이다.
이에 따라 2024년형 TV 사용자는 2031년까지 타이젠 OS 업그레이드를 보장받게 됐다.
삼성전자가 SDC24에서 내년부터 모바일 기기에만 적용했던 '원 UI' 기반 인터페이스를 TV, 가전 등 주요 제품군까지 통합해 적용한다고 선언한 만큼, 타이젠 8.0을 적용한 2024년형 TV는 인터페이스로 스마트 TV용 원UI를 제공한다.
빅스비, 갤러리, 삼성 인터넷, 스마트싱스 등 삼성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과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 중인 애니메이션 화면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인터페이스 변경 사안이다.
이외에도 갤럭시 워치 사용자가 TV에서 실시간 운동 데이터를 확인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며 갤럭시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타이젠OS 채택한 스마트 TV에 대해 O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보장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었다.
지난해 2022년형 TV부터 5년간 OS 업데이트를 보장하기 시작한 LG전자와 더불어 구글, 로쿠, 아마존 등 글로벌 TV OS 공급사들이 SW 업그레이드를 과거 제품에도 지속 지원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압도적인 하드웨어 성능과 타이젠OS를 통한 사용자 SW 경험에서 차별화를 도모하는 전략이 주기적인 OS 업데이트 없이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TV를 비롯해 스마트가전 등 제품별로 SW 업그레이드를 지속함으로써 소비자가 최신 기능을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제품 경험 전반에 일관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타이젠OS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해 TV, 가전 등에 탑재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2억7000만대 이상 삼성 TV에 적용돼 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