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류대전 '치열'…“이색 협업·단독 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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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콜 미 레이터' 소개하는 하정우 〈사진=연합뉴스〉

편의점이 각 사만의 차별화 와인을 선보이며 주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명 지식재산권(IP)·연예인 혹은 글로벌 와이너리 등과 협업으로 단독 상품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 모객을 위해 주류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하정우 와인(콜 미 레이터)' 2탄을 오는 24일 선보인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배우 하정우와 협업한 한정판 와인을 단독 소싱해서 선보인 바 있다. 하정우의 작품을 병 라벨에 담은 제품이다.

CU는 지난 8월 말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와 손잡고 '디아블로IV 콜라보 와인' 2종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차별화 와인 브랜드 'mmm!(음!)' 시리즈의 누적 판매 300만 병 돌파를 기념해 세계 유명 와이너리(스페인 '쿠네'·이탈리아 '칸티')와 함께 프리미엄 와인 2종을 출시했다.

GS25는 지난 1일 호주 와인 브랜드 '19크라임스'와 손잡고 드라큘라 캐릭터 협업 와인 2종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이를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성수동 GS25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베토벤의 명곡을 모티프로 해 이와 연관된 명화를 라벨에 디자인한 와인인 '넘버시리즈'도 운영 중이다.

편의점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매출 상승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색 협업 주류 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하정우 와인 1탄은 30분 만에 완판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주류 업계도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적극 공략해 매출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의 주류 카테고리 강화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차별화 주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국내 와인 수입량은 줄고 있지만, 차별화 와인을 선보인 편의점 내 매출은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와인 수입량은 3만7893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과 CU의 올해(1월~10월21일)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0%, 6% 늘었다.

더욱이 와인은 다른 주류와 달리 겨울철 최대 성수기를 누리는 주종이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판매량이 많아진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매출 비중은 봄(3∼5월) 24%, 여름(6∼8월) 20%, 가을(9∼11월) 25%, 겨울(12∼2월) 31%로 집계됐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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