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완속 전기차 충전기까지 화재 예방 기술을 탑재한다. 고객 불안을 낮추고 충전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국내 출시하는 7㎾ 완속 충전기에 '스마트 제어'와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급속 충전기에만 탑재한 스마트 제어 기술을 완속 충전기까지 확대한 것이다.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 기술은 완속 충전기에 첫 적용이다.
스마트 제어는 충전기가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정보를 받아 관제 시스템으로 전달, 관제 시스템으로부터 충전 제어 명령을 받으면 즉시 충전 중지 등을 통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은 전기차의 통신 시스템 오류로 배터리 충전 정보를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충전기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 시 사용 전력이 충전기에서 측정 가능한 가장 낮은 전력인 1W 미만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면 충전 완료로 판단해 충전을 차단한다.
스마트 제어 기술은 △전기차와 충전기 간 표준 통신 규약 'ISO15118 VAS' △충전기와 관제 시스템 간 표준 통신 규약 'OCPP'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통해 LG전자는 환경부의 '완속 충전기 설치 보조 사업' 요건도 충족했다. 두 통신 규약은 모두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해 향후 해외 모델로 확장이 가능하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화재 예방을 위한 이중 안전 기술 적용 등 고객 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