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안에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 대상 공지문에서 “CDMO 사업 진출과 관련해 연내에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증설 및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체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낮은 증설 비용,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존 CDMO 기업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추진의 중요 포인트”라며 “CDMO 사업 강화를 통해서 성장 동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CDMO 사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가면역질환 SC(피하주사제형) 치료제인 '짐펜트라'는 계획대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당사는 올해 1분기 짐펜트라를 미국 시장에 공식 런칭한 이후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통해 80%까지 등재 완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라며 “다만 실처방을 위해서는 PBM 산하 보험사 등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 2~3개월의 추가 딜레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내 짐펜트라 처방량은 가파른 속도로 올라오며 매출에 직접 반영되는 도매상으로의 출하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온라인 및 TV광고는 이달부터 송출하고 있다. 유튜브광고는 게시 2주만에 150만뷰를 기록하며 일반적인 의약품 광고 대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효과는 11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도매상 출하 현황을 포함한 매출 현황 및 향후 전망에 관한 내용을 3분기 실적 발표 시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2025년 회사의 총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국가별·제품별로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수익성도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라 셀트리온 매출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높은 원가(매입원가)의 기존 재고가 제품의 처방량 확대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낮은 원가(제조원가)의 신규원료의약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매출원가율은 계획대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이는 수율 개선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상반기 합병으로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무형자산 상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137억원 규모의 판권에 대한 상각비는 종료됐다”라며 “하반기부터는 재고자산 원가율 개선 및 무형자산 상각비의 현저한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3분기 결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산이 완료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겠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