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정부-서울의대 의료개혁 토론, 대화 물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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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0일 열린 의료개혁 토론회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 추천 기한을 하루 앞두고 의료계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진료 대응상황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와 서울의대 비대위 간 의료개혁 토론이 있었다.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지속돼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의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언제라도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료계의 공급자단체 추천 전문가가 위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하고 의료계에 18일까지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계는 '2025년 증원'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움직이지 않고 있다.

조 장관은 “각계 전문가 논의를 거쳐 도출되는 수급추계 결과는 인력정책 수립의 기초가 된다”면서 “의사단체를 비롯한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관련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인력수급추계위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신청 상황도 확인했다. 복지부는 해당 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모집 중이다. 해당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진료에 집중하고, 전공의가 보다 나은 여건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장관은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임상과 수련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상급종합병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의료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면서 “국민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의료개혁 완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