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데이비드 루이스 인지브 CEO “마이크로 LED 시장에서 한국 생태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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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루이스 인지브 CEO. 〈사진 인지브 제공〉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TV,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분야에서 장래가 밝습니다. 산업은 한국과 대만을 허브로 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루이스 인지브 CEO는 “장기적으로는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많은 플레이어가 등장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한국과 대만이 마이크로 LED 산업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지브는 2018년 설립과 함께 마이크로 LED 검사 분야 선두주자로 부상한 이스라엘 기업이다.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발광(EL) 검사 역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한국과 대만에 지사를 두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인 LED를 뜻한다. 적(R)·녹(G)·청(B)색 마이크로 LED가 스스로 빛을 내서 화소를 구성하는 것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색구현, 명암비, 응답속도 등에서 앞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루이스 CEO는 한국 마이크로 LED 산업 성장 가능성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이미 마이크로 LED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이 대만이나 중국에 비해 마이크로 LED 투자가 느렸다는 세간의 인식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한국은 수십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 리더로서 시장을 앞서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아는 국가”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 산업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TV, AR·VR 등 세 가지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외부 온도에 민감하고 굴곡진 형태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마이크로 LED는 유기물인 OLED보다 내열성이 뛰어나고 형태도 자유롭다. TV 분야도 유망한 산업으로 꼽았다. 크기에 제약이 없는 데다 삼성, LG 등 기업들이 이미 양산 중이다. 비용이 높다는 한계를 극복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루이스 CEO는 “AR·VR 산업은 웨이퍼에 LED 밀도가 높기 때문에 산업 발전이 검사장비 기술 발전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칩의 크기가 매우 작고 전사, 접합 등 공정 난도가 높아 수율이 낮고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상업화의 장애물로 꼽힌다.

인지브는 올해 1시간에 600만개 LED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공개했다. LED 칩에 직접 전류를 부하해서 최종 기능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루이스 CEO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수익성을 내기 위해 높은 처리량과 손상 없는 LED 검사를 요구한다”면서 “마이크로 LED 품질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제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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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루이스 인지브 CEO가 전자신문과 만나 회사의 향후 개발 로드맵을 소개했다. (사진=김영호 기자 캡쳐)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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