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양형정 인공지능융합학과·김자혜 핵의학과 교수팀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진행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알츠하이머 진행 예측 연구는 주로 자기공명장치(MRI) 또는 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법(PET) 등 단일 영상 데이터에 의존했으나 이번 연구는 여러 신경영상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AI 모델(LMDP-Net)로 다중 모달리티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초기 단계에서 질병 진행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파킨슨병 진행 예측 연구 또한 다중 모달리티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진행 과정을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임상 데이터와 신경영상, 바이오마커를 결합할 때 파킨슨병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AI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및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을 받아 AI 융합 연구의 하나로 수행됐다. AI와 의료 분야의 융합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