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함경북도, 업무협약…'통일 시대' 디지털 대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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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미래성장을 위한 전자신문과 함경북도 간 전략적 업무협약이 14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위원회에서 열렸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왼쪽)와 지성호 함경북도지사가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전자신문과 함경북도가 통일 시대에 대비해 탈북민 출신 디지털 인재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핵심 지역이자 대러시아 교두보인 나진·선봉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전자신문과 함경북도는 14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위원회에서 '통일 한국 미래성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와 지성호 함경북도지사가 함께 했다.

전자신문과 함경북도는 우선 통일 시대를 대비해 이북도민 출신 디지털인재 양성 등에 나선다. 특히 이북도민을 위한 SW·AI(인공지능) 등 디지털 분야 실무 교육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디지털 취약 이북도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북5도 산업 현황 공동 조사 확대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이북 지역의 맞춤형 산업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함경북도의 핵심인 나진·선봉 지역에 대한 첨단산업단지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 지사는 “이북5도는 대한민국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기관이지만 사실 국민이 잘 알지 못하는 조직이기도 하다”면서 “격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현재 통일은 언제 돼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함경북도 등 이북5도가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국민께 설명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도 “정치적·사회적 이슈가 많지만 따져보면 사회를 바꾸는 건 결국 기술”이라며 “디지털 인재, 소프트웨어 교육, 나진·선봉 지역의 첨단단지 조성 전략 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보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