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대란 사태가 8개월째”라며 “이제 응급실 뺑뺑이를 넘어서 중환자실 뺑뺑이가 시작됐다고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료시스템 전반이 정상적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술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공중보건의가 없는 보건지소도 전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정부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같은 의대 교육 기간 단축, 이런 엉터리 대책으로 현장의 불신과 혼란을 부채질할 때가 아니다”라며 “의료진의 현장 복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대화하는데 주제를 왜 제한하나”라고 반문한 뒤 “국민이 살고 죽는 문제다. 조속히 여·야·의·정 협상 테이블이 가동되도록 정부와 의료계 모두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