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첫 1천억달러 돌파

삼성전자가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두 계단 상승한 30위에 올랐다.

10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달러(약 136조300억원)로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 중 상위 5위권에 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지난 2020년 처음 5위를 기록한 후 4년 만에 브랜드 가치가 6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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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를 위한 AI'를 비전으로 삼고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확대하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사 기기까지 연동을 확대해 통합 연결 경험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절약, 가족 돌봄 등 실제 생활의 변화를 꾀해왔다. DDR5, GDDR7, HBM3E, LPDDR5X, 9세대 V낸드 등 다양한 반도체 제품으로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혁신이 고객 일상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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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브랜드)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약 31조408억원)로 종합 30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약 13% 상승해 2계단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84위(35억달러)로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까지 순위는 54계단, 가치는 195억달러 성장했다. 특히 지난 5년 새 브랜드 가치가 141억달러에서 약 63% 성장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완성차 제조를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모빌리티로 확장해 게임 체인저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며 “우리의 모든 기술 진보가 인류에게 더욱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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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에서 애플(4889억달러, -3%)은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3525억달러, +11%), 4위 아마존(2981억달러, +8%), 4위 구글(2913억달러, +12%)로 나타났다. 인텔은 30% 하락한 197억달러로 37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두 계단 상승한 86위(81억달러, +15%)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브랜드 가치 65억달러(약 8조7763억원)로 97위에 신규 진입했다.

100대 리스트에 국내 기업 4개가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브랜드 가치 총합은 전년 대비 16.4% 성장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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