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산하 스타트업위원회가 미국 실로콘밸리의 'Y Combinator(YC)'를 목표로 우리나라 스타트업 요람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뿌리를 내리는 창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균 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알스퀘어 대표)은 전자신문과 만나 “스타트업위원회 성공 모델은 다양한 산업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자, 유관기관들이 협력해 정보를 교류하고 함께 성장하는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면서 “벤처스타트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위원회의 성공적인 운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출범한 벤처기업협회 산하 스타트업위원회는 벤처스타트업 업계 공통된 의견과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써의 역할(현안 공동 대응)과 벤처생태계 구성원 간 교류와 성장 촉진을 위한 대표 커뮤니티다. 벤처스타트업은 우리나라 경제 핵심 동력이지만, 기존 법적 제도나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스타트업위원회가 나서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정책 발굴과 규제개선을 위한 활동 추진한다.
대표 벤처마킹 모델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YC를 언급했다. YC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다. 스타트업에 투자 자금은 물론 집중적인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통해 빠른 성장을 지원한다.
이용균 위원장은 스타트업위원회가 기존 스타트업 협단체 중 하나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과 차별화된 운영을 자신했다.
이 위원장은 “스타트업위원회는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과 협력도 강화해해 더 폭넓은 기업 성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코스포는 스타트업의 권익 보호와 정책 개선에 집중하는 반면 스타트업위원회는 더 넓은 네트워크와 벤처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간의 협력 기회를 창출하는 데 차별화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퇴직연금 자본시장 유입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유입은 이미 미국에서는 굉장히 활성화가 된 제도이며, 투자 수익률을 더 높이는 차원에서 퇴직연금 1% 정도 투자는 검토해볼 만한 방법 중 하나”라며 “벤처 생태계 투자 환경을 50%는 끌어올려 줄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한 1% 정도의 투자는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 목표로는 스타트업들이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많은 스타트업이 붐업이 이뤄졌을 때 열심히 활동하다가 투자가 위축이 되다 보면 생존 이슈 때문에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기반이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서로 돕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