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진화한다…'틈' 시즌2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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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로고 〈자료 카카오〉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롱폼과 숏폼을 동시에 운영하는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키운다. 롱폼 서비스인 '틈' 두번째 시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동시에 젊은 이용자를 붙잡을 수 있는 숏폼도 확장한다.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다음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의 콘텐츠CIC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의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 '틈' 시즌2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틈은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엄선해 보여주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롱폼 모바일 다음 상단의 틈 탭에서 10주간 새 주제를 만날 수 있다.

틈 시즌2의 첫 주 어젠다는 '텍스트힙(Text-Hip)'이다. 텍스트힙은 '텍스트(TEXT)'와 '멋지다'를 뜻하는 '힙(HIP)'의 합성어로, '책을 읽는 행위'를 멋지다고 여기는 문화를 말한다. 이번 시즌은 'By Writers' 콘셉트로 브런치스토리 창작자들이 직접 큐레이션 한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퇴사는 여행' 정혜윤 작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작가,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작가 등이 큐레이터로 참여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카카오는 지난 4월 다음 CIC를 콘텐츠CIC로 개편한 이후 포털 서비스 다음을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틈 탭 또한 이 같은 시도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틈 탭을 운영하면서 10주간 브런치스토리의 우수한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틈 시즌2를 운영하면서 2015년 시작한 브런치스토리의 축적된 역량을 활용한 롱폼 서비스를 이어간다.

오성진 카카오 창작자플랫폼기획 리더는 “틈 시즌2는 브런치스토리 창작자들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해 브런치스토리의 보석 같은 글을 선별해 보여준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면서 “창작자의 우수한 글이 더 많은 사람과 닿을 수 있는 점을 지속 고민해 카카오만의 콘텐츠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브런치스토리 팝업을 운영하면서 서비스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오는 1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브런치스토리 오프라인 팝업 전시 '작가의 여정'을 진행한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던 브런치스토리를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다.

카카오는 롱폼과 함께 사용자 이목을 끌 수 있는 숏폼도 강화한다. 지난 3월 모바일 다음에 개설한 숏폼탭에서 숏폼 서비스인 '오늘의 숏'을 연속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오늘의 숏은 다음이 신뢰도 있는 방송사나 언론사, 틱톡 등 선별된 파트너와 제휴를 맺고 1분 이내의 완성도 높은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 가능한 수익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양질의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제휴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