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공식으로 재확보하며 사측과의 임금교섭 재개에 나선다.
7일 전삼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사측에 과반수 노조임을 통지한 후 사측 공고 기간을 거쳐 지난 3일부터 대표교섭권을 확보했다.
전삼노는 지난해 8월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했으나 대표교섭권이 인정되는 기간인 1년 동안 교섭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두 달간 1노조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놓고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대상으로 지위 요청 신청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3만6000여명의 노조원을 확보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다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전삼노는 2023년과 2024년 임금을 포함해 2025년까지 3년치를 병합해 사측과 본교섭을 하게 된다.
3개년 임금을 놓고 사측과 협상에 나서는 부담을 안게 된 가운데 이번 주 내 실무교섭과 본교섭 일정을 확정한다는 목표다.
협상에 나서는 삼성전자도 상황이 녹록하진 않다. 노조원 상당수가 속한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어서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한 만큼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업 리스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