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뉴질랜드서 보조금 받는다…'오세아니아' 전기·수소 트럭 공략

현대자동차가 뉴질랜드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처음 보조금을 따냈다.

현대차 준중형 전기 트럭 '마이티 일렉트릭'과 대형 수소 트럭 '엑시언트 퓨얼셀' 2종이 뉴질랜드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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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준중형 전기 트럭 마이티 일렉트릭.

보조금 지급 규모는 신차 가격의 최대 25%다. 뉴질랜드 달러 기준 마이티 일렉트릭은 3만5000달러(2930만원)와 엑시언트 퓨얼셀은 20만달러(1억677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뉴질랜드 시장에서 현대차 전기·수소 트럭에 대한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현지 상용차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현대차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시장 중 가장 먼저 호주와 뉴질랜드에 마이티 일렉트릭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의 준중형급 이상 전기 트럭 수출은 오세아니아가 처음이다.

오세아니아 수출용 마이티 일렉트릭은 CATL 배터리를 탑재하고 현지 교통법규에 맞춰 우핸들을 적용했다. 한 번 충전으로 240㎞ 전후를 주행하며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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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형 수소 트럭 엑시언트 퓨얼셀.

앞서 현대차는 2022년 엑시언트 퓨얼셀 5대를 뉴질랜드에 수출하며 대형 수소 트럭 판매 물꼬를 텄다. 액시언트 퓨어셀을 도입한 것은 한국과 스위스에 이어 뉴질랜드가 세 번째다.

뉴질랜드에 수출된 엑시언트 퓨얼셀은 택배 운송용 차량으로 투입돼 시험 운행을 거쳤다. 엑시언트 퓨얼셀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대형 수소 트럭으로, 90㎾ 수소연료전지 스택 2개를 탑재해 한 번 충전에 400㎞를 달린다.

현대차는 오세아니아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40~50%까지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호주 수소 충전망 구축을 위해 일본 토요타를 비롯해 현지 업체인 암폴, 퍼시픽에너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엑시언트 퓨어셀 도입을 계기로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