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플랫폼, 숏폼 경쟁…네이버 클립 강화, 당근 스토리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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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립탭' 〈자료 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 당근 등 'K플랫폼' 기업들이 숏폼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높이면서 젊은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숏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좋다. 숏폼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통합검색에서 '클립탭'을 추가했다. 네이버 앱에서 검색하면 블로그, 카페, 이미지, 뉴스와 함께 숏폼 콘텐츠도 검색되는 형태다. 한 예로 도쿄에 대해 검색하면 도쿄 관련 숏폼을 모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우선 모바일을 대상으로 클립탭을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사용자들이 블로그나 카페 게시글을 찾는 것처럼 숏폼 콘텐츠에 대한 검색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사용자가 검색한 질의에 연관성 있는 숏폼 콘텐츠를 보여주도록 클립탭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클립을 서비스에 녹이고 있다. 지난해 8월 클립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앱을 4탭 구조로 개편했다. 쇼핑·홈·콘텐츠와 함께 클립을 4번째 탭에 배치했다.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네이버TV, 지도의 플레이스 리뷰 등 서비스에 클립을 적용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 영역까지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숏폼 적용 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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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립탭' 〈자료 카카오〉

카카오는 다음(DAUM)의 '숏폼탭'과 카카오톡 '펑'으로 숏폼 콘텐츠를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모바일 다음에 숏폼탭을 개설했다. 언론사, 방송국, 스포츠채널, 대형 MCN 소속 인플루언서 등이 제작하는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생활정보, 시사, 경제,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주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모바일 다음 우측 상단에 '오늘의 숏' 아이콘도 추가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양한 주제 숏폼 영상을 곧바로 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숏폼 탭 오픈 이후 '오늘의 숏' 이용자수와 재생수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 4월부터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 가능한 수익화 프로그램을 시작해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펑에서도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펑은 친구에게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일정시간 게재 후 사라지는 기능이다. 카카오는 일상을 더 가볍고 재치있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새 형태 메신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펑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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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스토리 '걸어서 10분' 기능 〈자료 당근〉

당근은 숏폼 서비스인 '당근 스토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당근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당근 스토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8월에는 도보 10분(700미터) 이내로 가게 영상 콘텐츠만 따로 선별한 '걸어서 10분' 기능을 적용했다.

당근 스토리는 동네 가게 정보가 필요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노출한다. 당근을 이용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효과적으로 가게를 알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숏폼을 활용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 당근은 추후 전국으로 당근 스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당근 관계자는 “향후 동네 일상 등 더 다양한 주제로 동네 이야기를 담겠다”고 전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