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순방]체코도 큰 기대..유럽 신흥경제 강국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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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 제1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도 두코바니 2기 신규 원전 건설과 함께 우리나라와 첨단 산업·과학기술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 1인당 GDP 3만달러(2023년 기준 3만600달러)를 달성한 체코는 이를 통해 유럽의 신흥 경제강국을 꿈꾸고 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체코 공식방문 기간 중 아리랑TV와 인터뷰에서 두코바니 2기 신규 원전 건설을 시작으로 테멜린 원전 신규 건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다른 국가의 원전 건설에 우리나라와 공동 진출할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코바니 원전 건설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한국은 여러 평가 기준에 따라 최고의 선택으로 선정됐다”며 “한국과의 협력이 두코바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 특히 중앙 및 동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 우리는 여전히 한국의 제안을 모든 평가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계약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겠지만, 만약 첫 단계가 잘 진행된다면, 동일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계속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첨단기술, 에너지, 특히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자동차 산업,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광범위한 협력을 개발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원전 외 다른 첨단산업과 과학기술까지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페트르 피알라 총리도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최신 기술 및 혁신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공동연구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수소 기술, 항공운수 산업 등을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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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축사 뒤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체슬라프 요나쉬 두코바니지역협의회장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고, 협상에 개방적이고, 무엇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한국인의 장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함께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최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가격과 마감일 외에 APR1000 원전에 대한 입찰서류의 품질도 한국의 제안이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비유럽 국가 중에서 체코 3대 투자국이다.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1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체코는 이번 원전 건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