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대량 매매와 관련한 계좌 분석에 들어갔다.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을 체결한 행위에 대한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전날(12일)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D램은 스마트폰·PC 수요 감소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보고서 여파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 장중 한 때 11%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의 대량 매도와 관련해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적인 차원의 분석 작업”이라면서 “문제가 있을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