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가 애플을 추월한 건 2021년 8월 이후 3년만이다.
애플은 최근 수년 동안 삼성전자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퉈왔지만, 샤오미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샤오미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중남미 시장에서의 프로모션 전략이 성공하며 높은 실적을 달성한 영항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 증가에 따른 애플 제품 판매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샤오미는 올해 들어 가격대별 플래그십 모델을 구축하는 제품 전략을 채택했다”며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 및 마케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수개월 안에 다시 정상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다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앞으로 몇 달 안에 2위 또는 1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