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협력 모델 만들어요”...국민대×TUIT, 디자인 씽킹 기반 해커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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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MU×TUIT 디자인 씽킹 기반 해커톤. 사진=국민대

국민대학교 글로벌사업단·글로벌개발협력연구원(GDCI)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교(Tashkent University of Information Technologies)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2024 KMU×TUIT 디자인 씽킹 기반 협동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민대 LINC3.0사업단,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4단계 BK21 교육연구팀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협동과정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교 취창업 연계형 비즈니스 IT 교육 역량강화 사업과 연계해 디자인 씽킹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우즈베키스탄의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BM) 개발을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했다.

안현철·박도형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교수의 지도 하에 국민대와 TUIT 학생들은 혼합팀을 구성해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방법론에 따라 공감하기-정의하기-아이디에이션-프로토타입-테스트의 과정을 수행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강의실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페르소나 도출을 위한 고객경험 기반의 시장조사를 하고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료조사, 데이터분석, 기획 제안, 보고서 작성 등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점이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우즈베키스탄사무소 및 현지 IT 기업을 초청해 해커톤 성과발표회를 가졌다.

대상은 우즈베키스탄의 높은 출생률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 증가에 착안해 아이의 건강과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부담을 완화해 주는 이유식을 만들어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배달 서비스를 제안한 'SABZI'(경영정보학부 원재연·심현섭·유하영·구신희, TUIT Sultonov Muhammad·Azizjon Yunusov)팀이 차지했다. 전업주부가 많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유식 배달 서비스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현지에서의 고객경험 기반 시장조사를 통해 전업주부를 포함한 88% 이상의 여성들이 이유식을 만드는 방법과 배달 서비스를 사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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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SABZI'팀의 현지 인터뷰 현장. 사진=국민대

최우수상은 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착안해 차를 좋아하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Heal Tea' 서비스를 제안한 'HEAL TEA'팀(경영정보학부 고노아·구교선·유주희·김서현, TUIT Isroilova Azizakhon·Ibodullayeva Sevinch)이 차지했다. 사람들의 취향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앱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적합한 차(Health-focused personalized tea)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높은 실업률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착안해 새로운 구인 구직 플랫폼 'JobKo'prik'을 제안한 'QadamQadam'팀(경영정보학부 홍민성·하태경·이재연·민예림, TUIT Obidov Boburjon·Chorshanbiyeva Sevinch)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현지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의 문제점을 고객경험 기반으로 분석해 AI 채용 시스템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박도형 국민대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차세대 IT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반의 실무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협동과정이 지속적인 한-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