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포스트 추석' 마케팅 돌입…소비 특수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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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수산물 매장 전경

유통업계가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일제히 돌입했다. 명절 연휴 직후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소비 수요에 맞춰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전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연휴 이후 시작될 골프 시즌을 겨냥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골프페어를 연다. 이번 하반기 행사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25% 가량 늘리고 최대 할인율을 기존 행사 대비 10%포인트(P) 가량 높였다. 골프웨어·용품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아디다스 골프 패밀리 세일, '파크 골프' 팝업스토어 등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노르웨이 생연어를 연중 최저가로 판매한다. 횟감용은 100g당 3770원, 구이용은 100g당 3640원으로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수산 상품기획자(MD)가 4개월 전부터 노르웨이 파트너사와 사전 계약을 맺어 30여 톤(t)의 행사 물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나란히 가을 먹거리 행사를 개시했다. 명절 이후 늘어나는 먹거리 고민과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앞서겠다는 의도다.

e커머스 또한 포스트 명절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쿠팡은 자사 멤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WOW 할인데이'를 연다. 다양한 테마관 형태로 로켓프레시(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총 1만여개에 이르는 상품들을 파격 특가에 내놓는다.

G마켓은 오는 29일까지 가을 맞이 '리프레시 세일' 행사를 열고 홈리빙·건강케어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홈 리프레시 행사는 가을 웨딩, 이사 시즌을 반영해 수요가 많은 식탁, 소파 등 인기 상품 위주로 엄선했다.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건강 리프레시 행사에서는 면역력을 키우는 영양제부터 가을 제철식품 등을 선보인다.

편의점도 명절 용돈을 받은 MZ세대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봉지과자·봉지라면 전 상품에 대해 최대 30% 할인·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하이볼 전 상품은 3캔 또는 4캔 1만2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이종완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장은 “추석 명절 때 받은 용돈, 성과금 등으로 명절 직후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개학·개강까지 겹친 시즌”이라며 “점포 매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