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계가 개인정보 처리방침 재정비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이슈가 확산하는 가운데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며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을 안내하고 적용하기 시작했다. 개인정보 수집항목과 처리 위탁 현행화뿐 아니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조치 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개인정보 활용 이해도를 높였다. 네이버페이는 개인정보 처리에 있어 분실, 도난, 누출 등을 방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관리계획 수립, 암호화조치 등을 운영 중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개인정보 자동 수집 장치의 설치·운영 및 거부에 관한 사항을 신규 고지했다. 해당 사항은 회사가 웹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를 사용함으로써 웹페이지 방문 및 이용형태, 보안 접속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목점임을 알리고, 설정을 통해 이를 거부할 수 있음을 고지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개인 정보 보호 강화 차원에서 처리방침을 변경했다”라며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NHN페이코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처리방침 작성지침 개정에 따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했다. 개보위는 지난 4월 작성 지침을 개정해 발간했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차원에서 작성지침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코는 이번 개정으로 '개인정보 국외이전' 조항을 신설했다. 기존에 '이용자가 사전에 동의한 경우의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서 확인되던 국외 이전되는 사항들을 별도 분리한 것이 골자다. '개인정보 국외이전 조항' 항목에서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이전되는 개인정보 항목에 대해 제공받는자, 이전 국가, 이전 개인정보 항목, 시기 및 방법, 목적 등을 별도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뱅크샐러드와 뮤직카우도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변경했다. 회사들은 수집 항목 및 위탁현황 등을 현행화해 업데이트하고, 법적 필수 고지항목을 정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 주체인 이용자가 개인정보가 어떻게 처리·수집되는지보다 명확하고 투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처리방침을 변경한다”며 “개인정보 보안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안전성을 강화해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