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2박4일간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페트르 파벨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경제계 인사를 만나 양국 간 산업·무역투자·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수주는 물론, 향후 유럽 원전 수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9일부터 22일까지 체코 프라하를 방문한 뒤 귀국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경제사절단도 함께 한다.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원전과 함께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순방은 내년 3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정상 차원의 힘을 보태기 위해 계획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사 위기까지 갔던 원전 산업을 부활시키는 한편, 유럽 내 타국으로의 원전 수출도 모색한다. 체코는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데다 우리나라와 같은 제조업 강국이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이번 순방을 통해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파벨 대통령, 피알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기술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강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