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추석 민심을 고려할 때 심리적 정권교체 상태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18일 국회 본청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여사의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 김 여사 우위가 부부공동 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 친일과 여사 우위가 본질”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7%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주간 최저치였던 2022년 8월 1주 차(29.3%)보다 낮은 수치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도 68.7%였다. 부정 평가는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에게 원인을 돌렸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의혹 등 전방위적”이라며 “통제권 밖의 1위권력이며, 자제는커녕 더 강화되고 기획노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감옥만은 안 가겠다는 김여사의 권력의지와 생존의지가 대한민국을 흔들 것”이라며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정치는 광폭행보가 아닌 광기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 문제는 법적 검토 이전에 국민들의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의료대란 등으로 인해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며 “추석밥상의 최대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대통령과 김건희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체적 정권실정의 토양에 의료대란이 기름을 붓고, 윤대통령의 응급실 발언이 불을 질렀다. 김여사의 시찰이 화약을 던진 정권교체 심리는 국민적 대세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의료대란 사과, 책임자 문책, 보편이든 선별이든 야당의 민생지원금 제안 수용으로 소비와 경제, 국민생명을 지키고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