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유통사 하이크 산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원더블오(100)스튜디오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다. 국내에서 채용한 인력을 바탕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것은 물론 게임사를 위한 각종 홍보용 비디오(PV) 제작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크는 내달 100스튜디오 서울을 출범하고 일본 본사와 연계한 작품 제작 활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 중이던 인사가 서울 스튜디오 감독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100스튜디오는 2D·3D 애니메이션 기획 개발과 제작 능력을 갖춘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일본 현지 극장 개봉한 '몇 분 간의 응원을'과 TV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둔 '이 세계는 너무나 불완전하다' 등이 대표작이다. 모회사 하이크는 글로벌 게임·애니메이션 유통과 게임사를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품질검수(QA), 음향·음악 제작 등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하이크는 100스튜디오 서울을 토대로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을 조성한다. 100스튜디오 서울에서 발굴하고 성장한 소속 크리에이터가 일본 본사와 협업하는 프로젝트에서 메인 스태프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목표다. 한국 지식재산(IP) 고객사의 애니메이션 제작 문의 또한 100스튜디오 서울을 통해 받고자 한다.
국내 게임 PV 시장은 전문적인 역량과 포트폴리오를 지닌 특정 스튜디오가 대부분 제작을 맡아왔으나 지난해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사실상 외주 제작 발주가 중단된 상태다. 서브컬처 시장 확대로 고품질 PV 제작 수요는 꾸준한 반면 공급이 제한된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100스튜디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호리구치 코타로 100스튜디오 대표는 “100 스튜디오 서울 설립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와 고객사에게 최적의 제작 환경을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라며 “성과와 실적을 통해 고객사 신뢰를 쌓고 우수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전 세계 팬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