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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 코엑스에서 열린 AI 미래가치 포럼 출범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했다.

통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 경쟁력을 모색하는 'AI 미래가치 포럼'이 닻을 올렸다. 포럼은 산업계와 전문가 연구를 통해 통신산업의 성장 방향을 찾고, 규제개선 방안을 적극 건의한다는 목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2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스튜디오159에서 'AI 미래가치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포럼은 AI 기술정책과 법·제도 전문가가 참여해 AI시대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통신사업자들과 AI 기술정책 및 법·제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 통신산업의 미래가치 향상 방안을 논의한다.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통신사업자 AI 동향 및 전략'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통신사들은 요금인하 압박과 금융을 결합한 알뜰폰과 가격경쟁 등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AI를 중심으로 와해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통신사업 만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과의 접점과 시간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업자가 AI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규제 동향을 소개했다. 장 변호사는 “해외 주요국들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산업환경에 맞게 기술통제와 혁신 사이 최적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참여 전문가들은 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의 탄생 및 AI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중소기업·대기업, 통신·빅테크 등 산업별 적용 AI와 규제정책 수준은 달라야 한다”며 “통신에 적합한 AI와 규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정훈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하드웨어에 투자를 많이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과감한 예산 집행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AI기본법에 명시된 산업진흥 근거 등을 활용해 세계최고 AI 생태계를 만들고자한다”며 “위치정보, 보이스피싱 등 분야에서 가장 유용한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통신사가 네트워크라는 강점을 접목해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해 가치를 창출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TOA는 통신분야 AI 산업 발전 보고서를 매 반기마다 발표할 예정이다.

포럼 의장으로 선출된 이성엽 고려대 교수는 “향후 '국가사회의 AI화'라는 새로운 역사적 사명 앞에서 통신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본 포럼이 이를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상학 KTOA 부회장은 “통신 산업은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가속화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