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FIFA 후원 축구대회인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를 유료방송 독점 중계한다고 12일 밝혔다.
홈리스월드컵은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는 국제 축구 대회로 FIFA가 공식 후원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인공지능(AI) 중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호각'에 68억 원을 투자해 'AI 스포츠' 사업에 진출했다. 'AI 스포츠'는 AI 무인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경기 영상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솔루션이다.
'호각'은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의 중계 주관사로 선정됐다. 2003년에 시작된 홈리스월드컵은 19회를 맞아 아시아 최초로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특별시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올해 홈리스월드컵은 45개국에서 59개팀, 48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 390여 경기가 열리고, '호각'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경기를 무료 중계한다.
경기 영상은 앱스토어에서 '호각'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호각 웹에서 회원 가입하면 시청 가능하다. 동시에 AI가 촬영한 중계 영상이 'FIFA+' 앱을 통해 전 세계 6천만 명의 가입자에게 제공되며, 네이버스포츠에서도 한국 대표팀 경기를 포함한 주요 경기를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홈리스월드컵 이야기를 다룬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을' 12일부터 28일 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연계, 홈리스월드컵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주요 경기 주문형비디오(VOD)를 4K UHD 화질로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전용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9일부터 skyGuide(505번)와 Sky지역방송(125번) 채널에서 홈리스월드컵 소개 영상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AI카메라가 촬영한 경기 영상을 자회사 스카이TV의 SkyUHD채널과 HCN의 지역채널에도 편성할 계획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FIFA가 후원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 사상 최초로 'AI 스포츠 중계'가 도입되고, 스카이라이프가 이에 참여하며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스카이라이프는 호각과 협력해 다양한 대회의 AI 중계 경험을 쌓고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AI 스포츠'를 성공적인 신규 사업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